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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시기상조임 (필독)--특히 알바생 읽어봐라(0)
정액제에 대한 게이머들 거부감 해마다 상승중
2005/12/07-18:10
온라인게임의 정액제 과금의 시대는 끝났나?
최근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들이 유료화를 시작하면서 과금 모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캐주얼게임이라면 게임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면서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로 나가는 것이 일반으로 됐지만 MMORPG의 경우는 부분 유료화를 할지 정액제를 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캐주얼게임의 강세와 함께 부분 유료화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한 달에 일정 금액의 요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데 대해 거부감을 보이면서 섣불리 과금 정책을 세우지 못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부분 유료화의 경우 서비스가 무료이므로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필요한 시기에 쉽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 부분 유료화를 선호하는 유저들은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다.
최근 CJ인터넷이 온라인 해전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유료화를 시작하면서 한달 기준 24,200원 월정액제를 발표했다가 유저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12세 이용가'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성인들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비싸다는 것.
이에 앞서 감마니아코리아 역시 온라인게임 '에버퀘스트2 이스트'를 월 25,300원의 가격으로 기본 패키지에 어드벤처팩인 '피의 연대기' '놀의역습'과 확장팩 '화염의 사막'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보였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신규 유저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판단 아래 라이트 가격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5레벨 이하 평생 무료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상용화 4년이 되어가는 '프리스톤테일'이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이모션은 지난 10월부터 '프리스톤테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재 게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란 주제로 유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여 유저의 90%가 '게임 서비스 무료화 전환이 가장 시급한 사항'이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며 무료화 선언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이와 같이 유저들이 MMORPG의 정액제 유료화 모델에 대해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곧 상용화에 들어갈 게임의 서비스 업체들은 과금 정책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중으로 유료화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아크로드'와 '로한' '카발 온라인' 등은 과금 정책 때문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의 진행 방식으로는 정액제이지만 유저들의 반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게임 커뮤니티 관계자는 "최근 유저들은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는 게임 중에서 섣불리 정액제를 선언할 경우 대규모 유저 이탈이 예상되는 게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모션의 관계자는 "'프리스톤테일' 상용화 이후 4년동안 정액제 체제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유저층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었다"며 "게임을 떠나는 주요인은 과금 정책이었으며 더 이상 유저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기에 무료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MMORPG의 경우 정액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예전처럼 2만원대 정액제는 생각도 못할 일"이라며 "현재 개발 중이 프리스톤테일2도 당시의 시장상황에 맞는 선택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특히 현금거래를 통한 돈벌이가 되지 않을 것 같은 게임이 정액제를 한다면 유저들의 반발은 더욱 심해진다"며 "그렇다고 게임 내에서 현금거래를 조장할 수도 없고, 이런 문제들로 인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반면, 게임만 잘 만든다면 얼마든지 정액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커뮤니티 관계자는 "'월드오브워크래프'의 경우 게임이 훌륭했기 때문에 정액 모델로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최근 국내에 나오는 MMORPG 중에서 정액제를 할 만큼의 완성도를 갖췄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월 일정 금액의 요금을 지불하더라도 컨텐츠의 중독성이 강해 게임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도록 한다면 유저들은 결국 게임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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