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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편(1)

5만 2013.09.08 16:33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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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94가 됬고, 이때까지 승퀘는 전부다 혼자서 했다.

 

루이나부터 막막했지만 하다보니 아처의 힐을 활용하는 방법을 조금 알은덕분에 배틀쓰고 무지 모잘라면 무지 채우는 식으로 하면서 루이나 승퀘를 껠 수 있었다.

 

망자도 마찬가지로 힐,(아트 오브 힐링)이 추가된 덕분에 루이나보단 덜 애먹으면서 껠 수 있었다.

 

지금은 무지를 채울겸 랭작을 하고 있다.

 

길마님이 템2가실 길원분들을 모집하고 계시는 중이다.

 

템2라..

 

나는 3년전 아처로 템2를 처음 돌았던 때를 때올렸다.

 

어느 유저분이 템2 갈 아처를 구하고 있는데 같이 갈 생각이 없느냐 라고 물으시길레 그럼 한번 체험을 하러 가보겠다고 용기를 내서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가지 않았는게 좋았다. 가뜩이나 발컨이고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템2 동영상조차 보지 않았다. 아예 관심조차 없었고 오직 루이나를 5만번 찍어야 겠다는 고집만 부리고 있을 뿐이었다.

 

루이나만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템2는 클래스가 달랐고 높은 장벽이었다.

 

투배써도 가다가 죽었을때 나는 맨붕이왔다.

 

'정말 이건 .. 뭔가 뭔가가 잘못됬어..'

 

내가 하도 죽어서 그런지 답답해서 파원분중 한분이 대신 맞아주시면서 1보 까지 겨우 갔다.

나는 알고 있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걸 더 빡센게 날 기다리고 있다는 걸

 

그건 바로 템2를 처음하는 내가 여기에 적응하는것 즉, 어디서 자리를 잡고 힐을 줄건지 배틀 시간이 다되면 어디로 빠질것인지에 대해서다.

 

1보 2보 3보 를 잡으면서 파원분들이 여기까지 잡고 그만두는게 어떻겠냐, 더 이상은 무리일거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어느분이 아니다 일단 해보자 그러다가 겨우 막보방까지 갔다. 막보는 정말 몹이 컷다. 난 카발 하면서 난생 저런 몹은 처음 봤다.

 

나는 그때 침착성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때 나의 최대 집중력이 발휘된거 같다. 10분 클리어 루이나를 거의 7천번 하다보니 긴장감 따윈 없다가 갑자기 확 놀라게 된것이다.

 

힐주는건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힐만주면 알아서 잡고 끝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엄청난 착각이었다.

템2 파사를 처음 해보는 나는 그때 힐 주는 우선순위를 격수먼저 그다음이 비격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마우스로 파티원 순서 위치를 바꾸는거 조차 모르고 있었다. 무조건 피가 많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힐을 줬고 파티원 전부가 피가 위험하다고 치면 매스힐을 줬다. 그렇게 하니까 당연히 깰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때 후퇴를 했는데, 나는 그때부터 이건 가망이 없다. 정말 끝났다. 난 이제 틀렸다. 라고 생각했다. 그랬다. 다시 무지를 채우고 배틀을 쓰고 달려들었는데도 또 실패였다. 막보피가 계속 차기 시작했다.

 

다시 맨붕이 찾아왔다.

 

나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내가 이딴식으로 플레이를 하는데 파티원들이 욕을 안할 수 없겠느냐고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파티가 끝나고 아닌가? 아무튼 나에게 템2를 가자고 하신분이 파티원분들(길드 형님 누님) 들이 나한테 정말 욕을 많이 했다며 나때문에 뭐 그랬다고 한다. 나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다. 무모한 도전. 단지 한번 체험해보고 금방 적응할 줄 알았던게 착각이었다.

 

그분은 괜찮다며 그렇고 그런 말들로 나를 위로해주셨다.

 

대화가 끝나고 나는 머릿속이 멍해졌다. 아무것도 클릭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누를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하다보면 언젠가 고렙대열에 들것이고 템2를 가게 될지도 모르는데 걱정이 되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때보단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하겠다...

 

그렇다고 꼭 가야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일단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해보자.

 

만약 피할 수 없으면 일단 맞서보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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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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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오로다

    일기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ㅋ 3편 기대할께요ㅋ

    • 2013.09.08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