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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젠]출장갈 때 만큼은 여자이고 싶다!(0)

caballism 2012.03.25 11:27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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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저희 부서는 출장갈 때

숙소가 2인 1실 형태일 때는

실장님께서 독방을 쓰시거나 아니면 막내와 방을 쓰십니다


저희 실장님께서는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실은 술 자체보단 이런 자리에서 연설 하시는걸 좋아하십니다. 저희는 거의 입다물고 듣고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역이지요)

출장을 가면 항상 밤에는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고

심지어는 숙소에 들어 와서도 침대에 안주 놓고 술 자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막내는 업무 중에도 이것저것 치닥거리 할 일이 많은데

새벽까지 술시중 들다보면 정말 빨리 누워서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근데 잘수가 없죠. 실장님께서 안주무시는데


한번은 제가 막내이던 시절에

출장지에서 새벽 3시쯤 도저히 잠을 못이기고 뻗었었는데

아침 6시쯤 일어나 보니 이미 실장님은 깨셔서 다 씼으시고 나갈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


그렇게 1년 이상 막내 생활을 한 후

드디어 후배가 들어왔습니다... 그 후배가 여자였습니다 --;;

부서내 유일한 여성이었지요


그 해 봄에도 출장일정은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이번엔 저와 실장님 그리고 후배 3명만 갔지요


당연하게도 저와 실장님은 한 방을 쓰고 후배는 옆 방을 잡았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 며칠 사이에도 저는 하루종일 실장님 수행하고 실장님 만나시는 분들 접대하면서 긴장하고 지냈는데

막내는 혼자 유유히 일정을 즐기더군요...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이 정도 차이?

(혹 홈지기님께서도 여성이시라 왼쪽 사진 이해 못하시려나요 ㅠ.ㅠ)


제가 여자였다면, 저도 막내 때 편히 출장을 다닐 수 있었겠죠?


업무 특성상 사내에서도 여자 사원들 부러울 때가 종종 있지만

막내 벗어난지수 년이 흐른 지금도 실장님과 한 방을 쓰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실장님 모시고 출장 갈 때 만큼은 여사원들이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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